우리집은 날이 추워지면 육개장을 자주 만들어 먹는 답니다.
육개장은 개고기가 원조인데 개고기를 꺼리거나 귀해져서 대신
저희 식구들은 닭고기를 넣으면 안좋아해서 늘 쇠고기로만 ...
하루 전에 육슈만 만들어 놓아도 나머지는 금방 해결할 수 있어요.
아래 사진의 양파, 파뿌리, 질겨서 못 먹는 무도 넣고
덩어리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한 시간을 넘어 젓가락으로 푹 찔러보아 쑥 들어 갈 정도로 고기가 연해지면
나머지 야채로는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늘은 고사리,파,무,당근,숙주 ,청양고추...
대파가 없어 작은 파로 대신하고 파와 숙주는 살짝 데쳐 놓아요.
제가 고사리를 좋아해서 육개장엔 꼭 고사리를 넣습니다.
딱딱하고 두께가 제법 있는 부분도 버릴 게 하나 없이 부드럽게 잘 씹힌답니다.
예전에 북한산인지 고사리는 아무리 익히고 불려도 질겨서 버리는 부분이 많았는데
단 여기서는 반찬이 아니라 곰의 먹이라서 함부로 채취할 수는 없는게 단점이죠.
아마 불법 아니면 허가받고 일정한 곳에서 채취하거나 할 거에요.
마른 고사리는 물에 불려 푹 익힌 다음 다시 물에 담갔다가
육개장에 된장을 넣거나 맹물 아니면 사골 국물로도 끓이는데
조선간장, 다진 마늘, 후추, 고추기름 ,다대기(없으시면 고춧가루로 대체), 참기름 아주 조금 넣어 조물조물 간을 베게 한 다음
냄비에 넣고 살짝 볶다가 뜨거운 육수를 넣고 펄펄 끓여요.
어느정도 무가 물러지면 양념을 한 고사리를 넣고 다시 끓이고 완성되기 직전에
간은 조선간장으로 양념을 했으니 아주 살짝만 보시면 될 거에요.
육수는 넉넉히 만들어 놓았다가 추가로 보충할 수도 있고 간이 짤 경우 보충할 수 있을 정도로...
이렇게 약간 데쳤다가 살짝 넣어주면 아삭한 맛도 살고 풋내도 안 나고 일석이죠에요.
안에 들어 가는 야채는 가짓수를 한 두 가지로 줄이고 대신 고기를 아주 많이 넣거나 해도 되고
사골국물로 할 경우엔 진한 맛이 나고 기름이 뜨는 게 싫다면 고추기름을 빼고
이렇게 한 그릇 요리를 하게 되면 다른 반찬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아 자주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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