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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일상

캐나다의 짤막한 가을과 영양 덩어리 가을 채소 말리기





눈 내리고 길이 미끄러워지면

하루 잠깐 걷기 운동하는 것도 빠지는 날이 많을 것 같아 

게으른 몸을 이끌고 걷기 운동 다닌답니다.


우리 동네에는 자전거도 타고 조깅도 할 수 있게 산책로가 있답니다.

제가 나가는 시간이 늦은 아침이라 사람들이 더 없기도 하지만 한 여름이나 날이 좋을 때도

사람들로 북적일 정도는 아니고요.


어쩌다 마주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한산하답니다.


몇 주 전에 찍은 사진이라 지금은 잎들이 많이 떨어져서 아쉬움이 생기네요.


참 이곳은 빨간 단풍보다 이렇게 노란색 단풍이 대부분이라서

한국의 내장산에서 보는 불타오르는 듯한 느낌은 갖기 어려워요.








산책로 주변으로 뒷마당이 보이는 집들이 많은데 이런 나무들이 우거진 곳과 근접한 집들이 인기가 많고요.










우리 동네 나무 많은 집인데 색색의 단풍으로 물들었어요.









그리고 동네 우체통이에요.


아파트처럼 한 곳에 여러집의 우편물을 보관하는 곳이에요.

일일이 집배원이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UPS나 DHL 같은 업체 특별배송만 door to door

나머지 우체국 소포 등도 찾으러 가야 합니다.











마침 우체통에 우편물을 넣고 있는 배달부 발견.

일반인이 알바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니폼 같은 건 안 입고 일하더라구요.


집배원은 큰 문을 열고 한 번에 우편물을 넣고

일반인이 찾을 때는 자기집 작은 문을 열고 우편물을 꺼냅니다.







아주 짧은 가을이지만 한국과는 아주 멀리 떨어진 외국이지만

가을이되니 소량이나마 채소를 말려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예전 먹을 게 부족한 시기,
우리 조상은 가을에 나는 풍성한 채소와 햇과일을 말려 겨울철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식이섬유를 보충하셨죠.

식재료가 풍성한 요즘에는 일부러 건강을 위해 말리기도 하죠.


말린 채소나 과일에는 말리면서 수분이 빠져나가 비타민,무기질,섬유소등의 영양분이 몇 배로 응집되고

과일은 당도가 높아져서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달콤하고 쫀득하게 먹을 수 있어요.


특히 햇볕에 말리면서 비타민 D도 생성이 되고요.

강한 자외선이나 높은 온도가 아닌 약간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서서히 말리는 게 좋아요.

편하게 식품 건조기를 사용하면 비타민 D생성은 물론 안 될테니 

자연적으로 말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중 한 가지로 무청 시래기에는 칼슘과 나트륨 같은 미네랄이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하여 류머티즘과 관절염이 있는 분은 배추(김치)보다도 무청 특효가 있다는 사례도 있다네요.










애호박은 찌개에 넣어볼 요량으로 도톰하게 썰었고

단호박은 떡에 넣어보려고 얇게 썰어 말렸답니다.


물론 양은 아주 소량으로...








한국마트에서 무를 사게되면 잎은 잘려나간 상태라서 무청 구하기가 더 어렵답니다.

달랑무에 있던 무청을 잘라 말려봤어요.


한국의 달랑무 한 단과는 비교안될 정도인 5-6개 매달려 있는 게 한 단이랍니다.

처음에 그걸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 ...


몇 단에서 나온 무청이 저정도 밖에 안되요.
















먼지막이 치즈클로스도 덮고 ...








며칠 말렸더니 단호박은 거의 마르고

애호박은 살짝 촉촉합니다.


애호박은 살짝 덜 말려서 냉동해놓고 쫀득하게 먹는 게 좋겠어요.

파는 제품이야 바싹 말랐으니 실온에 보관해도 되지만

이리 좀 덜 말린 것은 냉동실에...





공장안에서 한 번에 그리고 순식간에 말려져 나온 재료보다

집에서 작은 양이지만 서서히 사랑 받으며 말려진 채소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달라도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나 나무나 이런 채소까지도 사랑을 받으면 달라지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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