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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cooking

♥ 입천장이 데어도 먹고 싶은 뜨끈뜨끈 육개장







우리집은 날이 추워지면 육개장을 자주 만들어 먹는 답니다.

일단 뜨끈한 국물이 있어 좋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들어가는 재료는 그때그때 있는 걸로 보완하면 되고요.


육개장은 개고기가 원조인데 개고기를 꺼리거나 귀해져서 대신

쇠고기로 넣어 먹던 것이라고 하네요.


닭고기로도 만들어 드시는 분이 계신데

저희 식구들은 닭고기를 넣으면 안좋아해서 늘 쇠고기로만 ...


육개장은 육수 내는 시간이 좀 걸리니까 

하루 전에 육슈만 만들어 놓아도 나머지는 금방 해결할 수 있어요.


육수 재료는 양지나 사태를 넣고

아래 사진의 양파, 파뿌리, 질겨서 못 먹는 무도 넣고

생강도 한 조각 넣었어요.









덩어리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한 시간을 넘어  젓가락으로 푹 찔러보아 쑥 들어 갈 정도로 고기가 연해지면

꺼내 식히고 국물은 차게 식혀 기름을 걷어 냅니다.


고기는 결대로 쭉쭉 찢어주세요.

좀 도톰하게 찢어야 나중 씹는 맛도 좋아져요.






나머지 야채로는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늘은 고사리,파,무,당근,숙주 ,청양고추...


대파가 없어 작은 파로 대신하고 파와 숙주는 살짝 데쳐 놓아요.













제가 고사리를 좋아해서 육개장엔 꼭 고사리를 넣습니다.

위의 고사리는 캐나다 비씨주의 고사리인데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요.


딱딱하고 두께가 제법 있는 부분도 버릴 게 하나 없이 부드럽게 잘 씹힌답니다.

예전에 북한산인지 고사리는 아무리 익히고 불려도 질겨서 버리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에 비하면 아주 월등히 좋아요.


단 여기서는 반찬이 아니라 곰의 먹이라서 함부로 채취할 수는 없는게 단점이죠.


아마 불법 아니면 허가받고 일정한 곳에서 채취하거나 할 거에요.



마른 고사리는 물에 불려 푹 익힌 다음 다시 물에 담갔다가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해 놓고요.




육개장에 된장을 넣거나 맹물 아니면 사골 국물로도 끓이는데

전 오늘은 고추기름을 사용했어요.


맵고 칼칼한 맛이 나겠죠.







찢어 놓은 고기와 무는 제일 먼저 익힐 재료로써

조선간장, 다진 마늘, 후추, 고추기름 ,다대기(없으시면 고춧가루로 대체), 참기름 아주 조금 넣어 조물조물 간을 베게 한 다음 

냄비에 넣고 살짝 볶다가 뜨거운 육수를 넣고 펄펄 끓여요.


어느정도 무가 물러지면 양념을 한 고사리를 넣고 다시 끓이고 완성되기 직전에 

나머지 숙주와 파, 고추등을 넣어요.


간은 조선간장으로 양념을 했으니 아주 살짝만 보시면 될 거에요.













육수는 넉넉히 만들어 놓았다가 추가로 보충할 수도 있고 간이 짤 경우 보충할 수 있을 정도로...



숙주에서 풋내가 나기도 하는데

이렇게 약간 데쳤다가 살짝 넣어주면 아삭한 맛도 살고 풋내도 안 나고 일석이죠에요.

숙주가 없을 때는 콩나물로 대신하면 됩니다.



안에 들어 가는 야채는 가짓수를 한 두 가지로 줄이고 대신 고기를 아주 많이 넣거나 해도 되고

무나 파가 많이 들어가면 시원하고 맛있죠.


사골국물로 할 경우엔 진한 맛이 나고 기름이 뜨는 게 싫다면 고추기름을 빼고

고춧가루나 고추장으로 대신하기도 하고요.






입천장 데지 않게 조심해서 드셔야 합니다.

넘 뜨거워요 ~ 하하


이렇게 한 그릇 요리를 하게 되면 다른 반찬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아 자주 만들어요.


게다가 맛도 좋고 ~